배움 조각

[책] 생각의 기술 - 최고의 논리학 입문서

러너콜리 2025. 1. 5. 09:02

 

   개요

업무 경력이 쌓일수록 문해력, 글쓰기, 말하기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이 세 가지 역량은 업무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기본적인 능력들이지만,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방법은 찾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참여한 온라인 스터디에서 《생각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

논리를 공부하면 무엇을 얻는가?
- 말과 글의 핵심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 말과 글을 활용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설명하거나 설득할 수 있다.

 

이 문장은 책의 2장에서 나온 내용으로, 내가 강화하고 싶었던 역량과 정확히 일치했다. 특히, 문해력, 글쓰기, 말하기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핵심엔진이 바로 ‘논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그동안 고민해왔던 문제의 해답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논리란 무엇인가?

논리란 인간 공통의 머리구조

저자는 논리를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논리란 특정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구조 자체를 익히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정의는 논리를 단순히 어려운 학문으로 여기기보다, 방대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술로 생각하게 만든다. 논리를 구조로 이해하고 나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논리와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출처: <생각의 기술>

논리와 논리'적'의 차이

책에서는 ‘논리’와 ‘논리적’을 명확히 구분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논리적’이라고 표현했던 것들이 실제로는 논리라는 구조를 활용해 외부 세계와 소통하는 방식에 가깝다. 즉, 논리는 인간 공통의 머리 구조이며, 논리적이라는 것은 이를 바탕으로 말이나 글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을 뜻한다.

 


   논리력을 키우는 방법

어휘력의 중요성

논리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기반은 어휘력이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논리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저자는 단어를 더 선명하게 기억하려면 복잡한 해석을 피하고, 쉬운 표현으로 단순화하여 기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업무 마감시간에 회사에서 주고받은 슬랙 메시지를 다시 읽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 사용된 단어를 선명하게 교정하는 연습을 함께 해봐야겠다.

 

또한, 논리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머릿속에 개념 데이터베이스(단어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모두가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여행과 독서가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활동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출처: <생각의 기술>

 

논리 끈과 가위

저자는 ‘논리적’ 소통을 돕는 가상의 도구로 ‘논리 끈’과 ‘가위’를 소개하고 있다.

  • 논리 끈: 짧은 거리의 생각을 연결하여 주장과 근거를 강화한다.
  • 가위: 의미 없는 연결을 끊어내거나, 뇌피셜(근거 없는 추측), 우연한 연관성, 시간·공간상의 부적절한 관계 등을 바로잡는다. 이 과정은 불필요한 연결이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한다.

출처: <생각의 기술>

 

논리 끈과 가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논리적 사고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독서를 할 때 저자의 주장과 근거를 찾아보고 그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 고민해볼 수 있다. 블로그에 글을 작성할 때도 주장 문장과 근거 문장을 점검하며 논리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연습을 할 수 있겠다. 

 


   논리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설득의 3요소: 좋은 태도(에토스), 타인의 감정 이해하기(파토스), 좋은 논리(로지스)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논리적인 설명(로지스)뿐만 아니라, 좋은 태도(에토스), 타인의 감정 이해(파토스)가 필요하다고 한다.

에토스는 좋은 태도를 의미하는데, 말할 때는 목소리 톤이나 표정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가 에토스에 해당하며, 글을 쓸 때는 문장의 흐름이나 포맷 같은 형식적인 부분이 포함된다. 글을 작성할 때 포맷을 잘 구성하는 것도 신뢰를 얻는 중요한 방법임을 깨닫는 순간이다.

파토스는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몰아붙이거나 상대를 방어적인 태도로 몰아가는 소통 방식은 피해야 한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출처: <생각의 기술>

 

상대방과 단어의 크기를 맞추기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어의 의미와 내가 이해하는 의미의 크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기억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단어가 단순히 지식에 대한 기억력을 뜻하는지, 아니면 치매와 같은 문제를 의미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단어의 크기를 맞추면 소통이 훨씬 수월해진다.

 

내 생각의 집합을 유연하게 조절하기

생각의 집합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능력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상대방의 생각과 내 생각의 교집합을 만들어내거나, 때로는 합집합을 형성할 수 있도록 사고의 범위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업무 성과를 높이려면 생각의 집합의 크기를 상황에 맞게 조절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또한, 소통 스킬 면에서는 타인의 대전제를 바꾸는 데 큰 충격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 생각의 크기를 조정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는 조언이 유익했다. 시스템 개발시, 제어하기 어려운 외부 시스템보다 제어가 수월한 내부 시스템을 수정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인과의 소통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 대목이다.

출처: <생각의 기술>


   더 참고하면 좋은 자료

코디정 선생님의 유튜브 채널

코디정 선생님의 유튜브에는 논리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다룬 영상들이 많다. 특히, 논리적으로 삽시다: 논리의 기초 통합편 영상은 책의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 주어, 독서와 병행하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유진영 선생님의 서평

유진영 선생님이 스터디를 리드하시는 모습을 보며, 유진영 선생님의 에토스와 파토스에 깊은 인상을 받곤한다. 책을 읽고 오마이뉴스에 서평을 기고하시는 엄청난 일을 하셨는데, 그 서평에서도 에토스와 로지스가 느껴진다. 대단하시다!

 

상대방과 말이 안 통한다고 느끼는 이유

내가 쓴 글을 읽다보면 어떤 문장 또는 단락이 앞 뒤 맥락과 무관하게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그 생뚱맞은 부분에서 혹자는 "논리적 전개가 부족하군요"라고 했을 터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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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며

자신의 오류를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 두려움을 버리고 생각을 외부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판단력과 논리력을 키워가자.

 

이 책을 통해 논리가 무엇인지, 논리력을 키우는 방법, 그리고 논리적으로 소통하는 방법까지 많은 것을 배웠다. 《생각의 기술》은 논리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입문서라 할 만하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더불어, 저자가 올해 엔지니어를 위한 인문학 책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새로운 통찰과 영감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