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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조각 (리더십)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결국 사람이다.

by 러너콜리 2025. 3. 25.

 

 

우리 회사 최고의 인재 스무 명을 누가 빼간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별 볼 일 없는 회사가 될 것이다.
- 빌 게이츠

 

 

짐 콜린스가 '기업가정신을 넘어서'에 담지 못했지만, 새로운 장을 추가해서 다루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가치. 2장을 읽으면서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데 있어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기업의 성공 요소를 분석할 때 흔히 전략, 시장 기회, 혁신성, 자본력 등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짐 콜린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요소들보다 더 근본적이고 결정적인 요소가 바로 '사람'이라고 한다.

 

First Who, Then What

"First Who, Then What" - 다 잊어버리더라도, 이 문구만큼은 꼭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먼저고, 사업은 그 다음이다. 좋은 사람들이 좋은 정책을 만들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 좋은 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배치하면, 마치 행운을 부르는 마법처럼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많은 기업들은 먼저 무엇을 할지(What) 결정하고, 그 다음에 누가(Who) 그 일을 할지 고민한다. 하지만 위대한 기업들은 정반대의 접근법을 취한다고 한다. 먼저 최고의 인재를 모은 다음, 함께 어디로 갈지 결정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 또한 핵심 인재들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었다.

 

 

중요한 경영 지표 - 주요 직책에 배치한 올바른 사람들의 비율

성공적인 조직의 중요한 경영지표 중 하나는 '핵심 자리에 적합한 인재가 있는 비율'이라고 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조직은 더 탄탄해지고, 미래의 도전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컬리에서 1년 정도 일했을 때 CTO님과 대화한 적이 있는데, 올해는 주요 직책자를 좋은 사람들로 채용해 배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났다. 그리고 좋은 리더들로 채워진 지금 회사는 연간 흑자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음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직책에 좋은 사람을 배치한 효과가 아닐까 싶다.

 

성장시킬 것인가 vs 바꿀 것인가

누군가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때, 그 사람을 성장시킬지 아니면 교체할지 결정하는 것은 리더에게 중요한 과제다. 나는 아직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더 생각이 기울어있다. 책에서 소개한 7가지 판단 기준이 이러한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1. 그 사람으로 인해 다른 좋은 사람들을 잃게 되는 경우. 예를 들어, 핵심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직원은 다른 뛰어난 인재들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2. 자기 역량을 개발하겠다는 의지의 크기.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은 투자할 가치가 있다.
  3. 일이 잘 될 때는 창문 바깥을 보고(타인의 공헌 인정), 일이 잘 안 될 때는 거울을 본다(자신의 책임 인정). 
  4. 직무를 단순한 '일'로 바라보는가, '책임'으로 바라보는가? 단순히 시술하는 의사와 환자를 진정으로 돌보는 의사의 차이와 같다.
  5.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지난 1년간 높아졌는가? 시간이 지날수록 신뢰가 약해지는 사람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6. 그 사람을 올바른 좌석(직무)에 앉혔는가? 때로는 다른 역할이나 부서에서 그 사람의 잠재력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다.
  7. 그 사람이 그만둔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인센티브 제도의 설계 - 좋은 사람들을 붙잡기 위한 목적

"돈으로는 잘못된 사람을 올바른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문장을 통해서 인센티브가 보편적인 모티베이션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잘못 설계된 인센티브는 오히려 기업 문화를 해치고 단기적인 성과 달성을 위한 비윤리적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고 한다. 웰스파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과도한 판매 인센티브는 직원들이 고객의 동의 없이 13만 개의 가짜 계좌를 만드는 부정행위로 이어졌다. 이는 단기적인 성과 달성에 치중한 인센티브 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효과적인 인센티브 제도는 먼저 회사의 핵심 가치와 일치하는 행동을 장려해야 하며, '올바른 사람을 찾고, 그들을 회사에 붙잡아두는' 목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한다. 인센티브에 대한 나의 가벼운 생각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