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책의 2장은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루고 있다. 두 가지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하나는 직전 글에서 소개한 핵심인재와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 글의 주제인 리더의 성장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함께 진화한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리더십과 대기업에서 필요한 리더십은 분명 다르다. 중요한 점은, 조직이 성장할 때 리더도 함께 성장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가 성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리더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을 마주하고 망치에 한방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나는 꽤나 인정받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조직의 필요에 따라 백엔드도 해보고, 앱개발도 해보고, 인프라도 경험해봤다. 여러 레이어의 일을 경험한 것은 내 사고와 경험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후에는 제품을 구상하거나 실제 고객사로 파견나가 운영자로서 일하는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러면서 의도치 않게 개발자와 제품 매니저 사이의 어딘가에 내 정체성이 위치하게 된 것 같다.
나는 아직도 내 다음 커리어 방향을 확신하지 못한다. 개발자로서 더 성장해야 할까? 아니면 제품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할까? 잘 모르겠고, 잘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조직이 성장하여 다음에 어떤 길이 주어질 때,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아닌 내 '의지'라는 것을.
케이스 스터디: 스티브 잡스
리더십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역량이며, 리더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가 바로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의 첫 애플 시절을 보면 그는 천재적인 비전을 가졌지만, 독단적이고 감정적인 리더였다. 직원들을 자주 모욕하고,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했으며, 대립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결국 그는 33세에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
하지만 애플에서 쫓겨난 후의 12년은 잡스에게 중요한 성장 기간이었다. NeXT에서 그는 실패를 경험하며 인내심을, 픽사에서는 팀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50대에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이전과 완전히 달랐다. 여전히 완벽을 추구했지만, 직원들을 발전시키고 핵심에 집중하는 법을 알게 됐다. 그는 애플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이끌 수 있는 성숙한 리더로 스스로를 변화시킨 것이다.
생각해보기: 리더십은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까?
1. 자기인식하기
리더십 성장의 첫 단계는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 같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 가치관, 그리고 행동 패턴을 이해해야 한다. 나는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2. 지금 내가 강화해야하는 리더십은 무엇인가?
"내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리더십 역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봐야겠다. 그 질문에 하나씩 답을 찾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3. 약점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 이해하기
모든 리더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 중요한 것은 그 약점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솔직하게 마주하는 것 같다. 약점을 마주하고 보완하려 노력할 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배움 조각 (리더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위대한 리더의 7가지 조건 (0) | 2025.04.28 |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결국 사람이다. (0) | 2025.03.25 |
[좋은 리더를 넘어 위대한 리더로] '관계'와 '가치관'의 중요성 (0) | 2025.03.09 |
주니어 개발자 성장을 위한 조언: 성장은 현재를 '잘' 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4) | 2024.11.22 |
[책] 테크니컬 리더 - 훌륭한 테크니컬 리더의 특징 (1) | 2024.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