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우리 팀은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를 함께 읽으며 매주 토론을 나누고 있다. 한 챕터를 읽고 토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일하는 방식이나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지난주에 가장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는 ‘돌맹이 수프’ 비유였다.
돌 하나로 시작된 변화
어느 날, 한 여행자가 마을에 들어와 커다란 솥에 물과 돌맹이 하나를 넣고 수프를 끓이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이 궁금해하며 묻자 그는 말한다.
“돌맹이 수프를 끓이는 중이에요. 양파나 당근만 조금 있으면 더 맛있을 텐데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각자 집에서 재료를 하나씩 가져온다.
당근, 감자, 고기, 양파…
그렇게 결국 진짜 맛있는 수프가 완성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처음에 들어간 돌맹이는 사실 ‘먹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이다.
즉, 돌맹이 자체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지만, 그 돌 하나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진짜 수프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작게 만들고 던져보자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그걸 곧바로 거대한 기획서나 완성된 결과물로 풀어내려고 하면 오히려 시작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돌맹이 수프처럼 작게라도 형태를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 그 작은 시도가 팀의 공감대를 이끌고, 논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 같다.
- 생각과 유사한 컨셉의 서비스를 보여주기
- 생각한 내용을 간단한 다이어그램이나 화이트보드 스케치로 시각화
- 핵심 시나리오를 담은 요약 문서 만들기
💡 분위기를 여는 작은 행동
문화 역시 작은 행동 하나로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분위기를 여는 사소한 시도가 돌맹이 수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 회의 시작 전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한 아이스 브레이킹
- “그거 진짜 좋았어요” 같은 긍정 피드백 한마디
- 특정 주제에 맥락을 조금 더해주는 설명 한줄이나 질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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